학회장 인사말

















존경하는 한국조정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사회가 이념적 지형과 계층에 따라 갈등과 분열이 가속화되어 “대한민국은 갈등공화국이다”라는 오명(汚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정(Mediation)은 법원 조정, 행정형 조정 및 민간형 조정으로 구분되며, 자발적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대체적 분쟁해결절차(ADR)의 일종으로 조정인은 중립적 지위에서 판단자가 아니라 분쟁해결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한국조정학회는 분쟁 발생시 법원의 판결을 거치지 않고 화해·조정·중재 등 ADR 중에서 특히 조정(調停)을 이론과 실무차원에서 연구하고 조정제도 개선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9년 9월에 창립한 학술단체입니다.

우리 학회는 지난 10여년간 황무지와 마찬가지인 상태에서 초대 회장인 부구욱 영산대 총장님과 제2대 회장인 박노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님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학회의 내실을 다지면서 조정제도의 발전을 도모하고, 조정에 관한 이론과 실무의 연계를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두 34차의 학술대회를 개최하였고, 특히 아시아태평양 조정컨퍼런스를 3회에 걸쳐 개최하였을 뿐만 아니라 조정인 교육과 인증조정 평가제도를 실시하는 등 학회의 위상을 높이고 회원 여러분의 참여와 협력속에서 발전을 계속해 왔습니다.

우리 학회는 그동안 축적된 역량 속에서 학회의 시스템이 구축되었고 지속적 발전의 원동력을 확보하였다고 자부합니다. 저는 전임 집행부에서 이룩한 전통과 체제를 유지 발전시키면서 한 단계 고양시켜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한국조정학회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고, 역량 있는 회원을 확보하며, 유관기관과의 업무협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면서 국가사회에 기여하는 역동적인 학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한국조정학회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외국법제의 연구 나아가 시의 적절한 현안 주제를 발굴하며, 국내외 분쟁해결 기구와의 연계방안을 모색하는 등 학회의 발전과 위상제고를 위해 다음 사항에 역점을 두고 학회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첫째로, 우리 학회는 법원 조정과 행정형 조정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미비된 제도적인 보완책과 입법정책적 방향을 제시하는 등 조정제도 선진화에 앞장서겠습니다. 나아가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분쟁해결의 모색과 민간조정의 활성화, 공공부문 갈등관리제도 개선 등 바람직한 조정제도의 확립과 조정의 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

둘째로, ADR시대를 맞이하여 조정교육과 인증평가의 지속적 실시, 조정의 활성화를 위해 법학분야를 넘어서서 심리학, 커뮤니케이션학 등 인접학문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변호사의 영역 뿐만 아니라 그 영역을 넘어서서 조정제도가 한국사회의 갈등해결에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이슈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로, 학회의 대외적 역량강화를 위해 국제학술대회를 포함하여 정기학술대회를 1년 동안 최소한 3회 이상 개최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상사중재원, 대한변호사협회, 한국공정거래조정원 등 유관기관과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하고 MOU를 체결하는 등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넷째로, 우리 학회를 ADR 분야 최고의 전문학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조정에 관심을 갖고 있는 미래세대를 발굴하고, 변호사와 박사학위 소지자 등 신입 회원을 확보하며, 열정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학회의 임원을 충원하기 위해 상임이사제도를 활성화 하는 등 제반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다섯째로, 한국조정학회의 조정(調停)이라는 명칭에서 조정(漕艇)을 연상하듯이 좌우 노를 저어 조정이론과 조정실무가 함께 병행 발전할 수 있도록 “Win-Win”하는 개방적 학회가 될 수 있도록 집행부 임원과 소통하며 열린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우리 학회가 지금까지 이룩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향상심(向上心)에 기초하여 한국사회의 갈등해결에 크게 기여하는 등 법률문화의 창달에 이바지하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 3.

사단법인 한국조정학회 회장 김용섭 배상